[자막뉴스] 겉은 미국, 속은 중국...허 찔린 K배터리 / YTN

2023-02-14 38

그동안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는 한국의 SK온이었습니다.

양 측은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.

하지만 포드가 이번엔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34%인 중국의 CATL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.

투자액 35억 달러, 약 4조 5천억 원은 전부 포드가 부담하고 CATL은 기술과 장비를 지원합니다.

CATL의 인산철 배터리는 우리 기업이 만드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생산비가 적게 들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.

[짐 팔리 / 포드 CEO : 2026년에 공장이 가동되면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저렴한 배터리 중 하나를 납품하게 될 것입니다. 그건 좋은 사업입니다.]

CATL이 자본을 투입하지 않은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, IRA를 우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.

IRA는 배터리 핵심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을 (2023년 50%-2029년까지 100%) 북미에서 생산 조립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, 해외 우려 집단에서 공급한 부품이 포함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

이번 합작 사례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여부는 미국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IRA 세부규정을 통해 가려지겠지만, 포드 전기차를 배제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.

[이항구 /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: 미국 정부에서도 이게 새로운 형태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검토에 들어가야 되겠죠. 그런데 포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기업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것(보조금 지급)을 못하게 한다고 그러면….]

포드가 CATL과 합작해서 만든 배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승으로 화제가 됐던 픽업트럭, F-150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.

미국 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, 배터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이 같은 미중 기업 간 합작 형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

이렇게 되면 우리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.

YTN 박홍구입니다.
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2150837465959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Free Traffic Exchange